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요양 중이던 미국에서 향년 70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을 잃었던 조 회장은 지병인 폐질환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8일) 새벽 0시 16분,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 대한항공은 폐질환이 사인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병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 회장의 별세는 투병사실조차 공개된 적이 없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습니다.
조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던 6개월 전만 해도 병세는 엿볼 수 없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폐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요양을 받던 중 지난달 말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지난달 27일 주주총회 결과의 충격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검찰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의 미국 출국을 막지 않은 것은 당시 조 회장의 병세가 심각했음을 보여줍니다.
조 회장 측이 수사기관에 설명한 증상은 '폐가 섬유화돼 굳어지는 병'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이 미국 현지에서 임종을 지킨 가운데, 국내 운구 절차는 나흘에서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한진그룹은 곧바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항공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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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