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놓은 5G 서비스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무늬만 무제한'이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 속도가 2G 수준으로 떨어지거든요.
KT는 완전 무제한은 마케팅 수식어일 뿐이란 입장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KT.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야 고화질·가상현실 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필재 / KT 마케팅부문장 (지난 2일)
- "5G 시대에 걸맞게 슈퍼플랜을 준비했습니다. 데이터는 완전 무제한이고요."
요금제를 살펴봤습니다.
'속도 제한 없이 빠른 속도'라는 광고 문구가 선명하지만, 깨알만 한 글씨의 세부 조항은 달랐습니다.
이틀 연속 하루 53GB 이상 사용하면 데이터 속도가 낮아지는 건 물론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2시간짜리 초고화질 영화의 데이터 소모량은 30GB 수준.
이틀 연속 2편씩 봤다면, 속도는 5G에서 2G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무제한'이란 말만 믿었다간, 자칫 네트워크 과부하를 유발한 당사자로 찍히는 겁니다.
누리꾼들은"과대광고 아니냐", "무제한이라 쓰고 속도 제한"이라고 비판합니다.
'무늬만 무제한' 논란에 KT는 '완전 무제한' 표현은 마케팅 수식어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완전 무제한'이 맞습니다. 데이터양을 다 풀어놓은 부분은 '완전 무제한'이죠."
KT의 세부 정책을 모르는 고객들은 매달 8만 원에서 13만 원을 내며 5G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마음껏 쓸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