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이 최근 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한국맥도날드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맥도날드는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깊이 위로 드린다며 어린이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며 서울중앙지검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한 근거로 맥도날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라는 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이 때문에 서울고검과 서울고법에 제기된 항고와 재정 신청도 기각됐다며 그 결정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고법은 지난해 10월 "검사의 불기소 이유를 기록과 대조해 보면 검사의 불기소 처분 조치는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신청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맥도날드는 식품 안전은 자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식품 안전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
[ 이상범 기자 /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