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메프의 거래액이 5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도 6.4% 줄어들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은 연간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대부분 사업자가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3일 위메프는 "2018년 실적 최종 집계 결과 연간 거래액이 5조4000억원을 기록해 4조2000억을 기록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도 417억을 기록한 2017년 대비 6.4% 줄어든 390억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적자 규모를 개선했다.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추가 지급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340억원 이상 증가했음에도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에서 오픈마켓의 '본업'인 중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커머스 업체가 물건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경우 전체 매출에는 판매된 물건의 가격이 포함된다. 직매입하는 물건의 비중이 늘수록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위메프 측은 직매입 비중을 줄여 매출을 커 보이게 하는 거품을 걷어내고 배송 배용도 줄여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4294억으로 4730억을 기록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7%에서 지난해 29.3%로 줄어들었다. 대신 중개 방식의 판매 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38.7% 성장한 3024억을 기록했다. 직매입이 줄어들면서 절감된 물류·배송 비용과 판매 수익 대부분은 가격을 낮추는 데 재투자했다고 위메프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금흐름도 348억을 기록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가격 혜택을 더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리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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