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년 8개월 만에 최저…"유가·채솟값 하락 영향"

석유 가격 하락과 채소 가격 안정 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0%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공개한 '2019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100)로 1년 전보다 0.4％상승했습니다.

이는 2016년 7월(0.4％)에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 보다 더 낮았던 때는 1999년 7월(0.3％)입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작년 12월에는 1.3％였는데 올해 1월 0.8％, 2월 0.5％에 이어 3개월 연속 1％ 미만에 머물렀습니다.


상승률을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가 9.6％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43％포인트 낮췄습니다.

채소류 물가는 12.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0.3％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2％ 포인트 낮췄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1.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8％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는 2.0％ 상승했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작년 11월부터 2월까지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했고 유류세가 인하한 영향으로 석유류가 (물가 안정에) 가장 기여했다"며 "기상 여건이 좋아서 채소류 출하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