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가구에 육박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1일 입주를 마감했습니다.
92%가 잔금을 제때 냈으니, 양호한 성적이죠.
이제 문제는 올해만 1만 1천 가구의 '입주 폭탄'이 기다리는 강동구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9,51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마감됐습니다.
잔금을 완납한 비율은 92%, 실입주율은 77%.
미니 신도시급 단지치고는 양호한 입주 성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어느덧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5억 원 중반까지 떨어졌던 전셋값도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 "(헬리오시티) 급매는 없어요. (전세는) 7억. 7억 2천까지도 하긴 해요. 역세권만…."
하지만, 서울 동남권의 '입주 폭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송파구와 맞닿은 강동구입니다. 헬리오시티보다 더 많은 물량이 올해 강동구에 입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9월 4,932가구가 집들이를 하는 등 올해만 1만 1천 가구가 입주에 들어갑니다.
실제 한 아파트의 전용 59제곱미터 전셋값이 한 달 만에 1억 원 떨어지면서 강동구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1만 가구 넘게 하반기까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가을을 중심으로 동남권의 전세 가격은 재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동남권 '입주 폭탄'이 교통 여건이 다소 열악한 미사나 위례, 멀게는 다산 신도시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