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연합뉴스] |
KAIST 동문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대전 유성구 KAIST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 취소는 우리 사회 적폐 청산의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범죄자에게 명박을 주는 건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파면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예박사 학위 취소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파면 직후 KAIST 재학생들은 집회를 열어 명예박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KAIST가 학생들의 주장을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KAIST는 2008년 2월 29일 학위수여식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KAIST는 학위 수여 근거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KAIST를 설립(1971년)하는 등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었고,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전자공학(서강대)을 전공한 점 등을 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KAIST와 서강대를 비롯해 국내외 6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KAIST 재학생과 일부 동문은 2016년 10월과 11월에 학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학위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고등교육법 제35조
KAIS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