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 `초코송이 젤리`와 빙그레 `동그란 메로나` 및 `네모나 비비빅`. [사진 제공 = 각사 공식 인스타그램] |
오리온과 빙그레, 삼양식품 등 식품업체들이 1일 만우절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 한 제품들이 실제 제품으로 탄생한다. 기존에는 만우절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색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반전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날부터 CU와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동그란 메로나'와 '네모난 비비빅'을 한정 판매한다. 해당 제품들은 기존 '네모난 메로나'와 '동그란 비비빅'의 아이스크림 모양을 서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만우절을 맞아 소비자들의 재미를 위해 상상력을 더한 제품을 실제로 출시하게 됐다"며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만우절을 맞아 그동안 테스트를 진행해왔던 '송이 젤리'를 공개했다. 송이 젤리는 1984년 출시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초코송이' 스낵을 젤리 형태로 개발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빠르면 이달부터 각 유통채널을 통해 송이 젤리를 실제 판매할 계획이다.
↑ 삼양식품 `불닭 소스` 시리즈와 농심 `신라면 스프스틱`. [사진 = 각사 공식 인스타그램] |
실제 판매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제품도 있다. 농심이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신라면 스프스틱'과 '바나나킥 분말스틱', '밀크초코바나나킥 잼' 등의 사진에는 정식 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함께 공개된 '짜파게티'와 파김치를 결합한 '짜파김치'와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 맛'에 대한 관심도 높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스프스틱 등은 제품 출시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 맛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실제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수 제품의 재탄생 배경에는 소비자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모디슈머(Modisumer)'와 단순 맛을 넘어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sumer)' 트렌드가 반영됐다. 실제 팔도는 소비자들이 '비빔면'의 소스를 비빔장으로 활용한다는 데 착안해 '팔도 비빔밥'을 출시했다. 롯데푸드 '돼지콘'과 해태제과 '연양갱바'도 대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수 제품의 재탄생은 신규 소비자뿐 아니라 기존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가 높다"며 "만우절을 맞아 소비자들과 소통도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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