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촉매가 미세먼지저감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낮에는 물론 밤에도 대기를 정화하는 광촉매 콘크리트 제품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눈길을 끈다.
환경생태복원 전문기업 자연과환경(대표 이병용)은 자사의 기술연구소가 최근 성균관대학교 김영독 교수 연구팀 및 제이치글로벌(대표 오주명)과 함께 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정화하는 '대기정화 콘크리트 블록'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 자연과환경이 개발한 광촉매 대기정화 콘크리트 블록
김 교수 연구팀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흡착해 가시광 LED 조명으로 분해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를 학교 운동장 넓이에 해당하는 5000m2만큼 설치할 경우 시간당 50g의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할 수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발암물질이자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환경나노소재 연구개발 기업인 제이치글로벌에서 이 원천기술을 양산화했고, 자연과환경은 이 기술을 접목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콘크리트 블록을 개발했다.
↑ 대기정화 콘크리트 블록의 광촉매 활성 검증 실험 결과
자연과환경에 따르면 기존의 광촉매 기술은 태양광의 극히 일부인 자외선에서만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가시광선에서는 효율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제품은 가시광선으로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대기정화 콘크리트 블록은 낮에는 물론 야간 가로등 조명에서도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대기정화와 미세먼지 원인물질 제거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아울러 휘발성유기물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제거 효과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과환경은 1999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토양·지하수 정화 사업을 다뤘다.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정화 콘크리트 블록의 시범 설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