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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한-중 산학협력의 대표적 사례인 반도체 수출기업인 중국 SK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해 박진규 법인장으로부터 회사 소개를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29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D램 가격(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4.56달러로 지난달(5.13달러)에 비해 11.1% 떨어졌다. 올 들어 3개월간 37.1%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급락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뼈아픈 대목이다.반도체를 바탕으로 한국경제를 받쳐주던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제 활력제고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보훈외교를 위해 충칭을 찾은 이낙연 총리가 이번 중국 순방 일정 중 유일한 국내 기업 방문지로 SK하이닉스 공장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을 우려한 듯 이 총리는 이상선 SK하이닉스 부사장에게 "반도체 가격 하락이 하반기에는 멎을 것으로 그간 전망했는데 지금도 그 전망이 유효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3분기부터는 약간 오르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과 답변했다.
이 총리는 또 비베모리 분야 확대 전략에도 관심을 보였다. 기지를 둘러본 이낙연 총리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앞으로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부사장은 "(충칭 기지는) CIS(CMOS Image Sensor) 비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면서 자동차 전방 후방 카메라 칩을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 총리에게 협력사들과 상생 생태계 조성 계획도 밝혔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전무는 "정부가 계획한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토대로 1조6000억원 가량을 출자해 상생펀드를 만들고, 협력사들과 공동 R&D 사업 추진할 것"이라며 "대기업이 (협력사와) 원자재를 공동 구매하면서 지식공유와 관련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두고 기술교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칭에 진출해있는 협력사들은 간담회에서 이 총리에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중국처럼 물량적인 지원을 한다는 건 세계 어느나라도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대응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이총리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 "정책과제로 생각하고 검토해달라"고 수행한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 총리의 SK하이닉스 충칭 공장 방문은 지난 27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과도 연계돼 주목
[충칭 =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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