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로타바이러스 감염 유행이 시작되는 시기로, 영유아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로타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로, 백신접종 등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유형(혈청형)이 다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유형이 더 다양하고, 여러가지 유형이 한번에 유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2008~10년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국내 5세 이하 아동의 변을 조사한 결과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이 유행했다. 또한 2011~14년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동 1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0가지가 넘는 로타바이러스 유형이 검출됐다. 이 중에는 그 동안 흔치 않았던 로타바이러스 유형(혈청형)이나 복합혈청형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유형이 다양한 로타바이러스는 매년 어떤 유형이 유행할 지 예측이 어려워 폭 넓게 다양한 종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아로 바쁜 초보 부모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모든 것을 알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기를 로타바이러스로부터 꼼꼼히 예방하고 싶다면 백신의 '가'수와 예방범위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가'수는 백신이 포함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항원의 개수를 의미한다. 5가지 항원(G1, G2, G3, G4, P1A[8])을 직접 포함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현재까지는 로타텍이 유일하다(2019년 3월 기준). 로타텍은 2008~10년 한국에서 유행했던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혈청형) 중 5가지 항원이 차지하는 약 99%에 해당하는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에 대해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접종 횟수와 간격을 지켜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접종 완료 시점과 예방효과 시작 시점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모는 조바심을 내기보단 꼼꼼히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조언하에 정해진 접종 횟수와 접종 일정을 지켜야 한다. 실제로 한 분석에 따르면 로타텍은 첫 접종 후 14일부터 G1~G4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및 입원에 대한 예방효과를 보였다.
한편, 로타텍은 5가지 로타바이러스 항원을 직접 포함한 유일한 5가 로타바이러스 백신(2019년 3월 기준)으로, 7년 동안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위장관염 예방효과를 지속적으로 보였다. 로타텍은 생후 6주부터 12주 이내에 첫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 3차 접종은 생후 32주 이내에 마무리해야 하며, 처음 접종한 백신과 동일한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로타텍은 매 회차에 1튜브(2ml) 전량을 경구투여하고 3차에 걸쳐 투여한다.
로타텍은 영아에서 G1, G2, G3, G4, G9P1A[8] 혈청형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 예방을 위한 경구용 5가 로타바이러스 생백신이다. 이 백신은 매 회차에 1튜브(2ml) 전량을 경구투여하고, 3차에 걸쳐 투여한다. 1차 투여는 생후 6~12주에 하고, 이 후 각 투여간 4주 내지 10주의 간격을 두고 추가 투여한다. 3차 투여는 생후 32주를 넘어서는 안된다. 이 백신 투여 전후에 영아 음식 또는 음료(모유포함) 섭취에 있어 특별한 제한은 없다. 로타텍 성분에 과민반응의 기왕력이 있는 영아, 선천성 복부질환, 복부수술, 장중첩증의 병력을 가진 영아, 급성 위장관 질환, 만성 설사로 성장지연이 있는 영아, 면역결핍이 있거나 의심되는 영아 및 중증혼합면역결핍증(SCID)이 있는 영아에게는 로타텍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로타텍 투여 후 과민반응이 의심되는 영아에게는 추가적인 투여를 실시해서는 안된다. 가까이 접촉하는 사람 중에 면역결핍 환자가 있는 경우는 로타텍을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로타텍의 이상반응 중 임상시험에서 로타텍 매 투여 후 42일 이내에 백신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위약군보다 높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설사, 구토, 중이염, 비인두염, 기관지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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