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한국은행] |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임대가구는 비임대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임대가구의 DSR(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0.8%로 비임대가구(28.4%)를 큰 폭 웃돌았다. 예컨대 비임대가구가 연간 100만원을 벌어 28만원 가량을 빚을 갚는데 쓴다면 임대가구는 40만원 이상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얘기다.
또한 임대가구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106.0%로 비임대가구(80.9%)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원리금 상환액이 연간 처분가능소득을 웃돌고(DSR 100% 이상)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은 임대가구 비중은 금융부채 보유 임대가구(195만1000 가구)의 6.8%로, 비임대가구(3.6%)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임대부동산 유형별로는 다주택 또는 비주택 임대가구가 유동성 측면에서 부채상환능력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DSR이 100% 이상이고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역시 100%를 웃도는 임대가구 중 다주택 임대가구 비중은 9.9%, 비주택(상가 등)은 6.9%로 임대가구의 평균(6.8%)보다 모두 높았다.
다만 임대가구의 부동산 실물자산까지 고려한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을 보면 100%를 웃도는 가구
변성식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촐괄팀장은 "임대가구는 실물자산을 포함한 총자산 측면에서의 채무대응능력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서도 "비임대가구 대비 부채구조가 취약하고 원리금 상환부담과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높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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