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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 직후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취약차주의 부채가 2018년말 현재 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0% 수준으로 전년 말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대출액을 보면 2014년 말 74조원에서 2015년 말 73조5000억원으로 잠시 주춤한 이후, 2017년 말에는 78조5000억원으로 1년 사이 5조원 증가한 후, 2018년 역시 4조 넘게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자인 차주의 대출액이 4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가 있는 저소득자의 대출액은 49조2000억원으로 2018년 현재 3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중채무자와 저신용·저소득에 모두 해당하는 차주의 대출액은 12조2000억원이었다.
취약차주들은 은행 문턱이 높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약차주 대출에서 비은행 비중은 64.8%으로 은행(35.2%)에 비해 29.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비은행금융기관별 가계대출 비중을 보면 상호금융이 25.2%로 가장 높았다.여신전문금융회사(15.9%), 대부업(8.5%), 저축은행(7.8%), 보험사(4.8%) 등이 뒤를 따랐다.
전체 가계 부채는 지난해 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계소득 증가율(3.9%)을 웃돌고 있다.
가계부채의 차주별 분포를 보면 소득·신용·자산측면에서 상위계층의 점유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2018년말 현재 전체 대출 가운데 고소득(상위 30%) 차주의 비중이 64.4%이고 고신용(1∼3등급) 차주의 비중은 70.8%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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