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절미 빙수 '설빙'의 탄생
지난 2013년 4월 부산 남포동에 처음 문을 연 설빙은 눈처럼 곱게 갈린 우유 얼음과 고소한 콩고물이 어우러진 '인절미 빙수'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우유·콩가루·인절미의 삼요소가 만들어내는 빙수는 시원하고, 고소하고, 달콤하고, 뱃속까지 든든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설빙의 또 다른 메뉴로는 인절미 토스트가 있다. 인절미 토스트는 빵 사이에 치즈 대신 인절미를 얇게 썰어 넣었고, 토스트 위에는 인절미 가루와 연유, 견과류를 뿌려 맛을 냈다.
찹쌀떡 위에 딸기를 얹어 코리안 디저트 중 하나인 떡을 접목시킨 '생딸기설빙' 역시 한 겨울의 설빙 매출을 책임진 일등 공신이다. 지난해에는 생딸기설빙 외에 딸기를 활용한 빙수메뉴를 '생딸기케이크설빙', '순수요거생딸기설빙', '프리미엄생딸기설빙', '딸기트리설빙'까지 모두 5가지로 확대했다.
◆창의적 신메뉴로 빙수 넘어 배달 전용 메뉴까지
지난해 역대급 폭염으로 빙수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7월 한 달 동안 설빙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5% 증가했다. 빙수 판매량은 약 224만 개로 분당 100그릇이 팔린 셈이다.
제철과일을 활용한 빙수의 점유율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메론을 활용한 메론 빙수 3종과 애플수박을 활용한 '리얼통통수박 설빙'도 인기몰이를 했다. 제철을 맞은 최고 당도의 과일을 시원한 빙수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에 제철과일 빙수의 판매량 또한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해 3월에 출시한 '벚꽃피치설빙'과 9월에 출시한 '마카롱설빙'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요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10만회 이상의 공유·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설빙이 빙수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지 약 1주년을 맞아 공개한 겨울철 배달 주문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제철과일 딸기를 활용한 '생딸기설빙' 시리즈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올 겨울 배달 매출 1위 메뉴는 '프리미엄생딸기설빙'이 차지했다.
올 겨울 디저트 배달 트렌드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한국식 디저트'다. 설빙 배달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빙수 메뉴가 주요 매출을 견인하는 여름 성수기와 달리 겨울철의 경우 빙수와 디저트 제품 간 매출 분포가 고르게 형성됐다.
최근 설빙은 고객 요청에 따라 배달 전용 레시피 재개발을 통해 떡볶이(치즈떡볶이피자, 핫도그퐁당치즈떡볶이) 메뉴 배달을 시작하기도 했다. 음료 메뉴도 대대적으로 새 단장해 '열매한잔'이라는 새 품목을 출시했다. 올해 야심차게 출시한 '자스민허니유자블렌드티와 딸기피치우롱블렌드티'도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SNS에서 유명한 제품인 인절미빵, 꿀떡 등의 출시를 통해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메뉴를 신속하게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식 디저트의 세계화 추진
설빙은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뒤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5년 중국을 시작으로 태국에도 진출했다. 또한 2016년 일본에 이어 2019년 현재 전 세계 8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코리안 디저트의 안착화 ▲한국 고유디저트의 개발 ▲글로벌 확대 ▲서비스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메뉴의 다양화에 집중하며 빙수 및 디저트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산 농가와 상생 도모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
설빙은 한국 전통 디저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로서 국산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농식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금까지 약 40여종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출시했다.
정용만 회장은 "설빙은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한국 토종 디저트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산 농가
또 작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2018 환경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참가비의 일부를 전국의 소녀소녀가장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