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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윤활제의 국산화 개발에 참여한 장암칼스는 2년만에 18종에 이르는 특수윤활유를 국산화했다. 이를 시작으로 자동차 구동 섀시 부문의 핵심 부문인 CV조인트용 윤활유, 피막형 고체 윤활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생분해성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윤활제 국산화의 역사를 쓰고 있다.
1980년 사업 초기 윤활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우수 인력을 확보해 자체 기술연구소를 세웠고, 최첨단 연구시험 설비를 갖추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아산공장에서 가동되는 시험검사 및 연구장비에 투자된 금액만 해도 150억원이 넘는다.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위한 혁신의 시작
장암칼스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적으로는 네번째인 친환경 그리스(Grease, Vagerail KS-530)를 자체 개발하면서 수출시장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해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특수윤활유시장에 자리를 잡은 동시에 특수윤활유의 수입 가격을 낮췄다.
2014년에는 5년에 걸쳐 진행된 미국 GM의 특수 윤활유 테스트를 1등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이에 2011년부터는 GM에 공급하던 물량이 크게 늘어 700만 달러짜리 공급계약도 맺었다.
일본 자동차부품 업체인 미츠바(Mitsuba)와 소형베어링에 들어가는 그리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2015년부터 미츠바 필리핀공장에 소형베어링용 그리스를 납품했고, 향후 멕시코 미주공장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1년 완공한 충남 아산공장(2만 9750㎡)에서는 450여 가지에 이르는 특수윤활유를 생산한다. 거래처는 국내 400곳, 해외 22개국에 이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연 매출액 30억원짜리 회사는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KOTRA 지사화 사업을 통해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 디트로이트와 일본 도쿄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몇 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미국 자동차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CV 조인트 시뮬레이션 장비를 추가로 1대 더 도입해 연구개발 인프라를 한층 더 확충한 것이 주효해 미국 GM사와 제품 공급 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멕시코 등의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 설립도 계획 중이다.
◆직원 복지 정책과 기부 통한 사회환원 활발
직원 복지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장암칼스는 결혼 시 배우자 수당을, 자녀를 낳으면 출산수당 20만원을 지급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직원에겐 경로수당을 비롯해 직원의 직무향상을 위한 학원비, 전원 전문대학 이상 졸업을 목표로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말마다 10년, 20년, 30년 장기근속자와 우수사원을 선발해 특별휴가를 주고 있다.
구연찬 회장은 "직원들은 회사의 모든 가치이며, 회사 비전을 공유하고 이익을 나누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회사 미래가 밝다"며 "기술력과 직원에 대한 투자로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에도 활발하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30일 아산시청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아산 5호, 충남 78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2016년까지는 사단법인 아산시 기업인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지역 소외된 계층을 위해 나눔의 활동을 해왔으
이 외에도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대학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지난 2017년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에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원 기부와 장학금 12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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