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에어컨을 찾기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가전업체들은 벌써 에어컨으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유해물질 관련 이슈가 많은 봄, 공기 청정 기능을 가진 에어컨이 '청정 가전'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에어컨 리모컨을 누르자 집진필터와 탈취필터가 나타납니다.
필터는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같은 스모그 원인물질은 물론 톨루엔·포름알데히드 같은 새집증후군 물질과 생활냄새 등을 정화합니다.
냉난방은 기본, 가습·제습에 이어 공기청정까지 사계절 공기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송대현 / 가전업체 사업본부장
- "에어컨을 켜라 끄라의 의미는 '찬바람이 나오게 하라'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쓰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에어컨 난방 기능을 켜라, 냉방 기능을 켜라, 가습을 해라, 제습을 해라."
에어컨은 더 이상 여름 제품이 아닙니다.
미세먼지 관련 이슈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 판매량은 겨울인 올해 1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최초로 300만 대를 넘어서며 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를 누르고 필수품이 됐습니다.
어느새 일상이 된 마스크와 온도보다 중요해진 먼지 농도.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에 대한 갈망은 관련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