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일 펍지는 사내 전산망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선택적 출퇴근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선택적 출퇴근제도는 하루 의무 근로시간(4시간)을 제외하곤 출퇴근 시간을 개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선택근무제 등의 이름으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다수의 대형 게임사가 시행하고 있다.
앞서 펍지는 지난 한 해에만 글로벌 포함 3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면서 직원 복지에 힘을 기울여 왔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성공으로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개발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이어갔지만, 대형 게임사에 비해 복지가 부족하고 다수의 버그 사고로 업무량이 증가하면서 임직원 결속 다지기 필요성이 내부에서 끊임없이 나왔다.
펍지는 올해 1월부터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사내 이벤트 시 오후 4시 이후 자율적으로 퇴근하는 '자율 퇴근제'와 보상휴가제도를 운영해왔다. 회사 외연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대대적인 조직 변경이 이뤄지는 등 변화를 두고 일부 조직을 추후 법인으로 분사해 직원 수를 줄일 것이란 의혹이 나오는 등 내부 진통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직원 복지에 힘을 쏟겠단 각오다.
펍지 관계자는 "직원 수가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걸맞는 복지제도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펍지는 PC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6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단기간에 몸집이 커졌다. 지난 2015년 100명이 안 되던 한국법인 직원 수는 3배를 넘어섰다. 중국 텐센트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8개월 만에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가 2억건을 돌파했고,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전세계 이용자 수는 4억명을 웃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배틀그라운드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면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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