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이 회사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
일본 출장 중인 서 회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회사의 정기주주총회에 전화로 연결해 "올해 연말부터 내년 안에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램시마SC의 허가와 론칭이 끝난다. 램시마SC부터는 기본적으로 직접 판매를 전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의 의약품당국은 (램시마SC 허가에) 신약의 절차를 요구했다"며 "미국에서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램시마SC를 론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암제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침투 속도는 램시마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 회장은 "미국·유럽의 환자가 입원하면 (의약품) 가격을 저렴하게 하면 그게 곧바로 병원과 의사에 이익"이라며 "판매 파트너인 테바의 영업 활동에 자신이 직접 관여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서 회장은 중국 중앙·지방 정부를 상대로 허쥬마를 추가 임상 없이 허가해주고 보험목록에 등재시켜주면 대단위 투자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면역치료제의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면역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매출 5조원, 2030년까지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주주들에게 제시했다. 현재 250조원 규모인 글로벌 바이오 항체 의약품 시장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시장 규모는 줄 수 있지만 회사의 점유율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셀트리온의 정기 주주총회에는 주주 3526명(지분율 52.07%)이 참석해 ▲제2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업목적 추가, 외부감사법 개정 대응,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전년과 같은 90억원) 승인의 건 ▲신규 보직자, 특별 채용자, 공로자 등 49명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의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또 임직원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부여와 주식배당을 통한 발행주식수 증가에 대한 주주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올해까지는 주식배당을 하고 향후 (주식배당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겠다"며 "회사가 매출이 많이 나서 수익이 많이 생기면 자사주를 소각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기 부회장은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서는 "(스톡옵션을 부여받는)팀장이 되려면 18~20년 걸린다. 우수한 인재가 회사에 남아서 미래가치를 위해 열심히 하면 그 이상의 가치를 하지 않겠느냐"며 "향후에는 주식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가치가 희석되지 ㅇ낳도록 고민하겠으니 경영이나 직원(대우)에 대한 건 적극적으로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사 보수 한도 승인과 관련해 한 주주가 집행내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기 회장은 서 회장, 저, 사외이사, 감사위원의 보수로 27억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
한편 신민철 관리부문장은 중간배당에 대한 주주제안을 회사가 접수했지만 상법상 주주제안권의 요건에 충족하지 못했고, 회사에서 관련 검토를 하고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의안으로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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