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고유가, 고환율에다 '추석 특수'마저 사라져 여행업계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결국 자구책으로 몸집을 크게 줄이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이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가와 고환율로 7~8월 성수기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5%, 많게는 15%가 줄어 울상을 짓는 여행업계.최근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와 중국 쓰촨성 지진 재발과 같은 악재로 예약 취소가 줄을 이으면서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특히 짧은 추석 연휴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추석 특수'마저 실종돼 설상가상의 상황입니다.이렇게 경영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자 여행업계는 대대적으로 몸집줄이기에 나서면서 잔뜩 움츠리고 있습니다.인건비 부담이라도 덜겠다는 계산에서입니다.실제로 세중투어몰은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사표를 받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조직 정비 작업을 마쳤습니다.모두투어는 아예 1개월 또는 2개월 단위로 쉬는 무급 단기 휴직제를 전격 도입했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당분간 임원진의 급여지급을 미루는 처방을 내리기도 했습니다.고통 분담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지만, 대형 여행사들의 상황은 중소 여행사들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상황.중소 여행사들은 7~8월에만 문을 닫은 곳이 100여 군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돼 '연말 특수'마저 기대할 수 없다면 중소형 여행업체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