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응우옌 티 탄 투이빈커머스(Vincommerce) 부대표(왼쪽)는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홈플러스] |
◆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의 빈커머스와 제휴
21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와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걸친 전략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홈플러스는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던 국내 상품을 베트남의 빈커머스가 운영하는 대형마트 등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빈그룹이 판매하는 열대과일 등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국내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홈플러스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의 베트남 수출의 다리역할을 하는 '플랫폼 컴퍼니'가 되는 셈"이라며 "양 사가 상호간 공동구매를 진행해 국내 중소협력사의 제조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빈커머스는 베트남 전역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18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출범한 빈커머스의 2017년 연 매출액은 5억7430만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3억58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빈커머스는 이른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며 베트남 전역에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소매업체다"고 소개했다.
◆ 미국에도 PB 수출 "전 세계 어디든 한국 상품 팔겠다"
홈플러스는 또 최근 미국에서 70여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H마트와도 상품 공급 협약을 맺고 중소협력사가 제조한 자체브랜드(PB) 스낵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H마트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버지니아,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12개주에서 7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미국의 대형마트 체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우선 H마트 측이 수입을 원하는 PB 스낵을 현지 점포에 공급하는 행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에는 수출 품목을 지속 확대해 미국 전역에 국내 제조 상품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미국 H마트와 협의 중인 수출 대상 PB 스낵은 모두 중소기업 협력사가 제조한 상품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실제로 '심플러스', '올어바웃푸드' 등 현재 홈플러스가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 중인 PB상품 중 중소기업 협력사가 생산하는 상품의 비중은 무려 85%를 웃돈다. 홈플러스의 PB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 중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이하 규모의 기업은 약 80곳이다.
◆ 잇따른 해외 유통사와의 협약 체결에는 임일순 사장 '뚝심'이…
홈플러스가 잇따른 해외 유통사들과의 전략 제휴와 상품 공급 협약 체결에 성공한 배경에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임 사장은 2019년을 전 세계로 진출하는 '월드클래스 홈플러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소싱력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회원사를 보유한 유통연합 'EMD'에 가입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미국과 베트남 유통업체들과 상품 공급 협약을 각각 맺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EMD 가입을 시작으로 미국과 동남아시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