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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김모 씨는 새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마음으로 셀프 페인트 작업을 하기로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집을 새 단장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후 김 씨는 하루 온종일 걸쳐 쪼그려 앉기도 하고 머리 위로 팔을 들어가며 높은 곳까지 페인트 작업을 했다. 작업을 마치고 극심한 피로와 함께 무릎 통증이 찾아왔지만 단순히 근육통이겠거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 앞쪽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고, 주변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져 결국 인근 병원을 찾았다. 혹시나 퇴행성관절염은 아닐까 걱정이 됐는데 뜻밖에도 '점액낭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점액낭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 주머니인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점액낭은 관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약간의 점액을 함유한 주머니 상태로 있다가 외상이나 감염,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염증이 생긴다. 점액낭염은 골반이나 무릎, 팔꿈치나 발목, 어깨 삼각근 등 체중 압박이 크고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 주로 발병한다. 주로 무릎관절에서 강렬한 통증과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무릎에 발생하는 점액낭염은 슬개골 바로 앞에 있는 점액낭에 출혈이나 염증이 생긴 경우다. 이는 무릎을 자주 꿇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데 무릎 중 튀어나온 부분인 슬개골에 지속적인 자극, 또는 외상이 가해지면 점액낭염으로 이어지곤 한다. 또한 평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무리한 자극을 주는 가사 노동을 한다면 점액낭염이 생겨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이영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점액낭염은 염증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상이나 반복적인 동작은 피하고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서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 염증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점액낭염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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