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등하고 이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정부는 뒤늦게 금융시장 전체로 퍼지고 있는 위기설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시장 위기설을 안고 시작한 9월, 시장의 첫 거래일.금융시장은 요동을 쳤습니다.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급등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채권 금리 역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개장과 함께 상승을 시작한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계속 확대해, 결국 지난 주말보다 27원 상승한 1,11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원·달러 환율이 1,10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04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딜링룸 차장- "무역수지 적자폭이 110억 달러를 넘어서고 심리적인 저지선인 1,100원이 깨지면서 환율 상승이 더 커졌다.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환율 급등과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감 확산으로 채권 금리 역시 상승했습니다.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 포인트 급등한 5.97%에 거래를 마쳤고, 3년 만기 국고채 역시 0.11% 포인트 상승해 5.88%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조재성 / 신한은행 차장-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채권 금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채권 금리도 급상승했다."주식시장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코스피지수는 6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 번 깼고, 코스닥 지수는 6% 이상 급락한 430선으로 밀렸습니다.금융시장 전반에 이상 징후가 커지면서 정부는 금융 불안 진화 작업에 일제히 나섰습니다.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잠재 위험이 있지만 금융위기로 진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고, 재정경제부는 외채 증가에 따른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외환, 채권, 주식 등 금융시장 전반에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