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자동차의 95%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 비중이 오는 2030년에는 6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내연기관차 비중은 7%에 불과한 순수전기차를 압도하기 때문에 특정기술에 집착할 게 아니라 내연기관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동력원별로 균형된 발전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의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민경덕 자동차기술정책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미래동력원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중장기 점유율을 고려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연구생태계 고사 방지를 위해서는 균형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총액 20조원 중 자동차분야에 투자하는 비율은 1.6%로 매우 적고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다"며 "미래자동차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 연구비 투자를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도 "자동차 기술 로드맵 작성에 있어서 특정 기술에 인위적으로 차중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 로드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기적으로 내연기관의 전동화 및 후처리 장치, 하이브리드 기술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고도화 기술, 신에너지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 및 인프라 보급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온실가스 주범으로 몰리며 최근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내연기관차 분야의 미래에 대해 발표를 맡은 이기형 한양대 교수는 "자동차 동력원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상품성, 비용, 연료의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내연기관차는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가져 2030년에도 80% 이상의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내연기관의 효율성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양상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내연기관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과 연구비 지원 배제 등으로 인한 부품·연구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이 교수는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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