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잇몸인데요. 우리나라 60~70대 노인들의 85% 가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부모님의 잇몸 건강을 챙겨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년 전부터 종종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가 시렸던 63세 송명식 씨.뒤늦게 병원을 찾아보니 치주염이 심각했고, 잇몸이 부으면서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결국 이 씨는 얼마 뒤 어금니 등 치아의 절반가량을 뽑아내고, 임플란트로 대체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 송명식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염증이 생겼을 때 치료를 했어야 했는데 관리하지 않고 괜찮겠지 하고 약국에서 진통제 사다 먹고, 그래서 괜찮으면 방치하고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치아 전체를 망가뜨린 거 같아요."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층의 85%가량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음주나 흡연 뒤 제대로 치아를 관리하지 않거나 잘못된 칫솔질, 또 당뇨나 심장질환 등의 영향으로 나이가 들면서 잇몸질환 발생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지영 / 한양대병원 치과전문의- "치주질환의 경우에는 당뇨나 동맥경화 등 여러 가지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이런 질환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주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문제는 노인층의 경우 잇몸질환이 생겨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지 않는 겁니다.이로 인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잘 못 먹고, 단단한 음식은 대충 삼키게 돼 잇몸 건강뿐 아니라 소화기관까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전문가들은 구강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입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음주나흡연 뒤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또 이미 잇몸과 치아가 손상된 경우에는 치료와 함께 임플란트 등 적절한 보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