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이 중단됐던 소아 심장수술용 인조혈관이 다시 공급된다. 해당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미국 업체 고어가 한국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국내 제품 공급 재개를 전격 결정한 것이다.
15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전 9시 미국 고어사 관계자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소아 심장수술에 필요한 소아용 인조혈관을 비롯해 봉합사(조직 손상부를 봉합하는 실), 인조포(심장수술용 특수 덮개 천) 등을 조속한 시일 안에 공급하기로 고어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공급 재개될 제품은 인조혈관 7개 모델, 봉합사 8개 모델, 인조포 1개 모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장 공급이 재개되는 건 아니고 고어 측과 우리 정부가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이들 제품의 국내 공급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라며 "공급 재개 시기는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어 측은 지난 11일 일단 한국 정부의 긴급 요청을 받아들여 국내에서 조속히 필요한 소아용 인조혈관 20개를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어 측은 이들 20개 제품을 오는 18일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하기로 했다.
애초 한국 정부는 인조혈관 공급 중단 위기가 도래하자 미국 고어 본사를 찾아 인조혈관 공급 재개를 요청할 예정이었지만 고어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 측 결정은 국내 환자단체 반응이 거세지고 한국 정부 또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향후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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