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상용화겠다는 정부 계획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상용화 예정에서 단말기 출시가 느려져 다음 달로 연기가 됐는데 요금제 논란이라는 새로운 과제까지 추가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LTE보다 20배 빨라지는 5G시대, 속도만큼 요금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업계는 5G 요금제를 7만 원대와 9만 원대, 11만 원대 등으로 설계해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고가 논란에 정부는 반려했고 소비자들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5G 요금제를 보면 7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로만 구성돼있습니다. 1인당 내야 할 통신과 관련된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가계의 부담으로."
업계는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초기에는 대용량 데이터를 소비하는 이용자 위주로 가입을 하는 데다 5G망 구축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가 요금제까지 출시해 가입자가 많아지면 서비스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통신업계 관계자
- "5G의 특성상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저가 요금제로 5G의 혜택들을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을지가."
전문가들은 대용량 데이터 소비가 많은 5G에서는 기존 요금제 구간과 다른 발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콘텐츠의 각설탕 한 개 크기가 차지하는 데이터 용량이 2시간짜리 일반 동영상 파일보다도 큽니다. 특성을 고려한 정책들이 마련돼야."
요금제 인가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2주, 정부와 업계, 소비자들이 만족할 가격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려면 5G만큼 빠른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