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추락 사고가 발생한 미국 보잉의 'B737-맥스 8' 항공기를 올해 도입할 예정인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해당 기종 운항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14일) "B737-맥스 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대한항공은 오는 5월 B737-맥스 8 기종을 처음 도입한 뒤 곧바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당 기종의 잇단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며 승객 불안이 커지면서 이 기종 대신 다른 기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 에어쇼 기간 보잉과 B737-맥스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때 맺은 계약에 따라 올해 5월 처음 B737-맥스를 인도받기 시작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입니다.
티웨이항공도 이날 "B737-맥스 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이 기종 총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작년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모두 사고 기종이 B737-맥스 8로 알려지면서 기체·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보잉과 미국 항공당국은 이 기종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이 기종 운행을 금지했고, 일부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운항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그제(12일)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했습니다.
같은 날 국토부
대한항공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