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조혈관 공급 중단 파장과 관련해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기구에 해당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복지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미국 업체(고어)의 소아 심장수술에 필요한 인조혈관 공급 중단과 관련해 WHO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사태를 '다국적 의료회사의 독과점 횡포 문제'로 규정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독점 희귀의약품이나 의료기자재는 대체하기 어렵고 한 국가의 힘으로 사기에도 힘든 경우가 있다"며 "이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여러 정부 간 공동 대처와 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있고 오는 5월 WHO 총회에서도 정식 어젠다로 제기하려고 한다"며 "최근 WHO 환자안전 총회에도 참석해 WHO 측에 이 문제를 이미 언급한 바 있고 참석한 여러 국가 장관들도 동의를 표해 국제적인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소아 심장수술용 인조혈관을 전세계 독점 공급하고 있는 미국 의료기기업체 고어는 지난 2017년 10월 한국 내 메디컬 사업부를 철수하며 인조혈관 국내 공급을 중단했다. 국내 낮은 수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