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우조선 민영화 최종 확정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 합작법인 '한국조선해양'(가칭)을 만들어 그 아래 자회사로 두는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품에 안는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 등 4개 조선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는 초대형 조선업체가 된다.
조선업계와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현대중공업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14만5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점유율 13.9%)의 수주잔량을 보유했다.
584만4000CGT(7.3%)를 보유해 2위인 대우조선의 것을 합치면 통합 회사의 총 수주잔량은 1698만9000CGT, 점유율은 21.2%까지 각각 늘어난다.
이는 3위인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수주잔량 525만3000CGT(6.6%)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이미 한국 조선이 선점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선종 수주전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 |
↑ 경찰과 충돌한 대우조선 노조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밖에 대우조선이 쇄빙선,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방산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점쳐진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해양 군수물자인 함정, 잠수함 등을 생산하고 있어 방위사업법상 주요 방산업체로 분류된다.
여기에 업황도 회복세도 반가운 소시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해 1016척이던 전 세계 총 선박 발주량이 올해 1225척으로 늘고, 2021년에는 2003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사 노조의 반발이 변수다. 사업 영역이 거의 유사한 두 회사 간 결합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한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면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대우조선 노조원 500여명은 산업은행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고,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100여명도 '대우조
이와 관련해 이동걸 산은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 대우조선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보장은 기존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으로 지켜질 것"이라며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