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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종됐다가 재출시된 오리온 `태양의 맛 썬`과 롯데푸드 `별난바`. [사진 제공 = 각사]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오리온이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이하 썬)'은 1년 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봉을 넘어섰다. 썬은 재출시 후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봉, 매출액 95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생산이 중단된 3년 전대비 30%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오리온이 재출시한 '치킨팝'도 인기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치킨팝 판매 장소를 묻는 글이 게재돼있을 정도다. 썬과 치킨팝은 3년 전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단종됐으나 소비자들의 요청에 재출시됐다.
미니스톱이 지난해 말 재출시한 '점보닭다리'와 '매콤점보넓적다리'도 지난달 기준 매출이 전월대비 16% 가량씩 늘었다. 점보치킨 2종은 한 때 미니스톱 패스트푸드 상품군 1~2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미니스톱은 점보치킨 마니아 고객들의 요청을 수렴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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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라면 2종. [사진 제공 = 농심] |
롯데푸드 관계자는 "고객 상담실로 접수되는 민원의 10% 가량이 별난바 재출시를 요청하는 내용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최근 트렌드에 맞게 탄산캔디를 더한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고 열풍도 한 몫했다. SPC삼립은 1980년대 히트제품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로 재출시했다. 농심은 1980년대 주력 상품이었던 '해피라면'을 새로 내놨다. 가격도
식품업계 관계자는 "단종됐던 과거 제품을 재출시하면 신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화제도 모을 수 있다"며 "최근 뉴트로 열풍까지 더해져 재출시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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