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웃는땅콩` 일부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많은 게임사가 임신한 여직원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시행 중이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하루 최대 2시간까지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근무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상의 변동은 없다.
직원이 출산휴가에 들어가면 해당 부서는 근무인원이 줄거나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리기 꺼려하는 사회적 기조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반면, 게임사들은 임직원의 임신을 축하하고 출산을 장려한단 의미로 다양한 선물을 지급하기도 한다. 전자파 차단 담요와 쿠션·방석, 튼살 크림, 발받침 스툴 등 '센스 있는 선물'이 다수다.
또, 출산장려금 외에도 태아검진비와 태아검진 휴가, 자녀 입학·졸업 선물 등을 꼼꼼하게 챙긴다. 임신한 여직원에게 주차장 우대 혜택을 주고, 아빠가 되는 남직원은 출산일로부터 한 달 이내 연속 5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넥슨은 '부모 커뮤니티' 역할을 자처한다. 매월 '해피맘 설명회'를 열어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는 동료끼리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커뮤니티를 장려한다. 임산부를 위한 전문 요가 클래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 역시 특별하게 이뤄진다. 넥슨은 '도토리소풍'이란 어린이집을 제주에 한 곳, 사옥이 있는 판교에 두 곳 운영한다. 어린이집 경쟁률은 3대 1 수준으로, 일반적인 사내 어린이집보다 크게 낮다. 어린이집은 위탁운영해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회사 내 어린이집 전담 부서인 도토리소풍팀을 만들어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는 야간보육 제도를 실시하며 초등학교 입학 전 약 6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독서이력 인증제'도 있다.
또, 어린이집 교사를 위한 교직원 호봉 테이블을 마련해 어린이집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의 연봉을 주고 넥슨 임직원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 어린이집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엔씨소프트 역시 자체 어린이집인 '웃는땅콩'을 운영한다. 지난 2017년 영유아기관 중 세계 최초로 교육서비스 분야 국제 인증(ISO) 2개를 동시에 획득했을 만큼 높은 교육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어린시절부터 임직원 자녀가 습득할 수 있도록 회사 전담부서에서 놀이수업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해 운영한다. ISO 중 하나를 이 외국어 놀이수업 교육과정으로 받았을 정도다.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까지 약 1653㎡(500평)의 공간에서 최대 200명의 임직원 자녀가 생활한다.
넷마블은 내년에 완공되는 신사옥에 어린이집 개설을 준비 중이다.
웹젠과 선데이토즈 등은 난임부부를 위한 난임치료 휴가를 도입했다. 개인 연차를 쓰지 않고 최대 3일까지 쉴 수 있다.
취학아동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도 있다. 웹젠은 사회공헌 협력기관인 판교청소년수련관 내 '청소년 코딩공작소 with 웹젠'에서 임직원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 코딩 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전문 코딩강사가 아이의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실제 오픈소스 기반의 언어를 학습하는 아두이노와 스크래치 등을 교육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가족사랑지원제도로 직원 사망 시 유가족에게 2억원을 지급한다. 직계가족은 물론 배우자 부모까지 상해보험에 가입해 치료비 등을 지원하며 임직원 전용 캠핑 트레일러와 캠핑카 무료이용 혜택과 더불어 물놀이 용품 등 휴가 선물을 지급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모가 게임업체를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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