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30대 여성은 갑상선, 40대에는 빈혈을 조심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심평원이 2018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2472만 5205명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여성들은 갑상선 관련 질병과 철과 비타민D 등 영양분 결핍에 따른 질병으로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은 여성 환자 수는 43만 8854명으로 남성의 5.3배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17만 8188명의 여성 환자들이 진료를 받아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두 질환 모두 30대에서 환자가 급증해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혈 환자는 철이 부족한 경우와 엽산이 부족한 경우로 나뉘었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의 수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의 4배였고,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에 비해 2.5배 높았다. 특히 '철 결핍 빈혈' 환자의 경우 40대 여성이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여성들이 이 현황을 참고해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