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김을 맬 때 사용하는 호미가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려서 화제인데요.
그런데 이런 물건을 해외에 팔 때, 매번 세관에 직접 신고해야 하는 복잡한 통관절차가 영세업체들의 발목을 잡곤 했습니다.
정부가 개선책을 내놨는데, 김민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경북 영주에서 50년간 쇠를 두드려 온 석노기 대표.
자신이 만든 호미가 미국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는 소식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석노기 / 대장간 대표
- "외국판매 같은 경우는 저는 잘 못하지. 내가 영어 단어를 하나 할 줄 아나, 어려운 말도 많고 앞이 캄캄하지."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석노기 대표가 방금 만들어낸 호미입니다. 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복잡한 통관절차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호미 한 개를 팔더라도 세관에 직접 방문해 수출신고를 해야 하고, 세관 직원들의 검토를 거친 뒤에 수출필증까지 받아야 합니다.
주문이 들어온 횟수만큼 이런 과정을 반복해야해서 영세업체는 유명세를 타더라도 해외 판매가 벽에 부딪히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통관 전용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서 영세상인과 해외 직구족 사이를 가로막은 관세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기만 하면 관세청이 배송내역을 받아서 통관절차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방식입니다.
제품을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과 통관, 해외운송까지 지원해주는 물류센터도 추진 중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