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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들어선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 [사진제공 = 한국카본] |
한국카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풍력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는 두산중공업이 연간 확보하고 있는 30세트의 탄소섬유 발전기 전략물량 중 7세트에 적용되며, 계약금액은 9억5000만원 규모다.
한국카본은 2017년 7월 두산중공업이 주관한 탄소섬유 풍력 블레이드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함께 과제에 참가한 블레이드 제조사 휴먼컴퍼지트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실증단지 내 14세트에 대한 공급을 완료한 상태다.
탄소섬유 소재는 유리섬유와 비교해 30% 낮은 밀도로 가볍지만 강성은 3배 뛰어나다. 한국카본의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는 블레이드의 스파캡(하중을 지지하는 뼈대 역할) 부분에 적용된다. 더욱 긴 블레이드를 제조할 수 있어 전력 생산량을 크게 높여준다.
특히 한국카본 제품은 해외 경쟁사의 120℃보다 훨씬 낮은 80℃에서 경화되는 게 특징이다. 이는 몰드의 열변형을 방지해 수명을 연장시킨다. 함께 사용되는 유리섬유 소재와 적합성도 좋아 양 소재 간 접착력을 향상시켜 블레이드의 품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블레이드 제조사 휴먼컴퍼지트는 TBC(Torsion-Bending-Coupling)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블레이드 형상이 바람의 하중에 따라 변화해 부가 하중을 낮춰주는 기술로 2세대 블레이드로
한국카본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남은 물량 23세트에 대한 추가 수주 확보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며 "현재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8MW급 초대형 발전기에도 한국카본의 탄소섬유 복합소재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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