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는 현재 심각한 위험 상태에 놓여 있다.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사에는 산성화, 탈산소화, 온난화 및 이와 관련된 해수면 상승과 빈번하고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포함된다."
G20과학대표단이 전 세계에 해양 생태계에 대한 위협을 알리고 해양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사이언스20, 2019재팬(S20)'에 참석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표단은 20개국이 함께 '해양 생태계에 대한 위협 및 해양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및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에 주목하여'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 공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서는 "건강한 해양 환경은 인간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바다는 대기열, 이산화탄소 등의 거대한 흡수체이며, 인류가 만든 기후 변화에 완충제 역할을 한다. 또한 바다는 어업을 통한 단백질 공급, 다양한 자연적 주기 유지 및 여가와 정신적 위안의 제공 등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양 생태계는 현재 심각한 위험 상태에 놓여 있다.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사에는 산성화, 탈산소화, 온난화 및 이와 관련된 해수면 상승과 빈번하고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포함된다"며 "과다 영양분 공급과 중금속 및 유독성 오염물질 등의 유입은 해양 환경을 악화시킨다. 땅과 바다로부터 생성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 속에 축적되는 것 역시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G20과학대표단은 ▲해양자원 개발 과정에서 생태계 기반 접근법을 이용하고, 전문적이며 증거에 기초한 조언 및 평가방안을 활용하여, 해양환경에 대한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 최소화 ▲기후변화, 과도한 어업, 오염 등과 같은 해양 생태계에 대한 스트레스요인을 줄이기 위해 노력 배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및 과학에 기초한 목표설정과 후속조치를 통해 국가별, 시·도별 차원에서 재활용 및 에너지 효율적인 방안 수립 ▲교육을 통해 필수적인 연구 인프라(해양조사선, 원거리 및 자율적 관측과 조사 기능 포함) 및 인적자원의 역량 개발 ▲전세계 과학자의 공동이용이 가능한 고도의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대규모의 다국적 협력을 통해 진행된 연구조사활동 결과를 공유하여, 이를 통해 전세계 해양환경과 다양한 역학의 포괄적인 이해 등을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는 김수암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농수산학부 정회원)와 장창익 부경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농수산학부 정회원) 등이 대표단으로 S20에 참석했다. 김수암 교수는 "이번 S20에서는 기후변화와 해양플라스틱 폐기물 관련 과학기술 정책이 많이 논의됐다"며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은 세계에서 온난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세계 해양어획량과 플라스틱 배출량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성명 내 여섯 가지 권고안을 적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선 동북아시아 지역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동북아시아 해양의 환경과 생물자원 관리를 위한 지역 포럼을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S20은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경제, 금융, 규제, 개혁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하는 G20 정상회의의 민간전문가 참여그룹 7개 중 하나다. 참여그룹은 G20의 의제에 전문성을 더하고 의사 결정에 사회의 각 부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직으로 그 해의 의제에 대해 일련의 정책 권고안을 개발하고 이를 의장국 수장에게 정식으로 제출한다. 일본학술회의는 6월 28일~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예정인 G20 정상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