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이지만…` 대웅제약, 작년 영업이익 246억원…전년比 36.9%↓

대웅제약이 작년 매출 1조원 클럽에 합류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웅제약은 작년 매출 1조3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5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적 성장에서 비롯됐다. ETC 부문은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 개발 제품과 제이글로, 릭시아나, 포시가 등 도입상품의 성장에 힙입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6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OTC 부문도 우루사, 임팩타민 등의 성장으로 10.8% 성장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해 대웅제약은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연구·개발(R&D)비,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는 개별 기준 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단기적으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른 본격적 매출·이익 성장을 자신했다. 나보타는 지난달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 승인을 받아 올해 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또 유럽의약품청(EMA)도 나보타의 판매허가 승인 여부를 올해 상반기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럽 판매 승일까지 받아내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미용 목적)의 7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에 모두 제품을 팔 수 있게 된다. 향후 치료목적의 적응증도 순차적으로 받아낼 예정이라고 대웅제약은 밝혔다.
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는 APA 차세대 항궤양제, PRS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연구 개발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세계 4조원 규모의 안구건조증 시장을 타겟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이달 중순 시작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