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며 1,080원에육박했습니다.정부가 10억 달러 정도의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지만 거센 상승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무려 16.4원이나 급등하며 1,080원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지난 2004년 11월 17일 1,081.40원을 기록한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환율은 애초 2원 오른 1064.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073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 막판 1,079.90원까지 치솟았지만 정부 개입성 매물이 유입되면서 1078.90원으로 마감했습니다.이처럼 환율이 급등한 것은 역내외 세력이 일제히 달러화 매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외국인의 주식매도분 송금 수요가 달러화 매수세를 이끈 데다 수입업체와 투신권도 적극적인 달러 사자에 가담했습니다.8억∼10억 달러 규모의 외환 당국 개입이 있었지만 시장의 매수심리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 홍승모 / 신한은행 차장- "8월 들어 정책당국이 매도 개입을 자제하면서 외환 수요 요인이 부각된 점이 있고요. 여기에 9월 외화자금 대란 설이 겹치면서 이런 불안심리가 환율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환율은 앞으로도 불안한양상을 보이며 더 오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인터뷰 : 홍승모 / 신한은행 차장- "정책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 되고요."한편 환율이 급등하면서 은행을 찾았던 해외 송금 고객들은 환전을 미루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