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가 7일 이사회를 여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가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짐 로저스가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북한 투자에 대해 어떤 조언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조트 개발업체인 아난티는 오는 7일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에서 이사회를 연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총에서 논의할 안건들을 정하기 위해서다.
이번 이사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말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짐 로저스가 처음 참석을 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아난티의 이중명 회장을 비롯한 이만규 대표 등이 참석해 짐 로저스와 만난다.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가 절묘한 것 역시 이번 만남에 눈길을 끌게 한다. 아난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리조트 업체이다.
특히 아난티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소 북한 투자를 강조해 온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함으로써 '남북경협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향후 아난티가 북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성과없이 결렬되자 치솟던 아난티의 주가는 이미 20% 이상 떨어졌다.
하노이발 '빅(Big)딜'이 아닌 '노(No)딜'인 상황에서 짐 로저스가 아난티에 향후 북한 사업과 관련해 어떤 조언을
이와 관련 아난티 관계자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가 열리는데 이를 위해 짐 로저스가 방한을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떤 주총 안건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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