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위암이나 폐암 못지않게 최근 우리나라 남성들에게서 크게 늘고 있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암인데요.최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이나 중국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발병확률이 높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달 전부터 밤마다 잠을 설쳐야 했던 이규천 씨.하룻밤에만 몇 차례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지만, 소변을 본 이후에도 배뇨감은 계속됐습니다.뒤늦게 병원을 찾아 확인해보니 이 씨의 질환은 전립선암 2기였습니다.▶ 인터뷰 : 이규천 / 경기도 고양시 일산- "저녁에 잠자는 중에 2~3번 정도 소변을 보다 보면 잠도 못 자고 불편하고, 그래서 비뇨기과 병원을 가보니까 혈액 수치가 높다며 암이라고 하더라고요."이처럼 최근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에게서 전립선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년 암환자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전립선암의 증가율은 236%로 암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증가율 2.3위인 유방암이나 대장암보다도 1.4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특히 우리나라 남성층의 전립선암 발병 비율은 외국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대한비뇨기과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5세 이상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비율은 100명당 3.2명으로 가까운 일본에 비해선 1.4배, 중국에 비해선 무려 2.5배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 이광수 / 동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미국이나 유럽사람에 비해 20분의 1 정도 발생빈도가 낮았는데 이제는 우리가 자꾸 따라간다는 거죠. 음식패턴이 서구화되고 고지방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유제품도 많이 섭취하게 되고거기에다 운동량은 적어지고."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고지방 음식이나 유제품의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이와 함께 최근 급증세에 맞춰 기본검진에 전립선암을 추가하는 등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