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경기 지표는 8개월째 '악화'

지난달 산업활동 동향의 주요 지표들인 생산·소비·투자가 석 달만에 모두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출하는 석 달 연속 감소했고 경기 동향 지표는 기록적으로 악화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8일) 공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작년 12월보다 0.8％ 상승했습니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입니다.

전산업생산지수란 한국 경제 전체의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재화와 용역에 대한 생산활동 동향을 월별로 집계하여 단일지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 지표를 보면 전체 산업의 생산활동 동향을 월간단위에서 한 눈에 알 수가 있으며, 특정 산업의 생산 변화가 전체 생산의 변화에서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광공업이 모두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9％ 늘어 2017년 11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했습니다.

광공업은 전자부품(-5.4％) 등은 감소하였으나, 자동차(3.5％), 1차 금속(3.5％) 등이 늘어 작년 12월보다 0.5％ 증가했습니다.

신차 출시에 따라 완성차 수출 및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가 증가한 것과 강판류 수출 및 국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는 반도체 생산은 지난달에 전월보다 0.4％ 증가했습니다.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반등한 것입니다.

다만 지난달 반도체 재고지수는 전월보다 11.0％ 증가했습니다.

2017년 10월 13.8％ 늘어난 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입니다.

지난달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11.4％ 감소하며 석 달 연속 줄었습니다.

한편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작년 10∼11월 2개월 연속 늘다 12월 0.2％ 감소했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지난달 설비투자지수는 작년 12월보다 2.2％ 상승했습니다.

작년 11∼12월 두 달 연속 감소하다 석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겁니다.

생산·소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작년 10월에 이어 3개월 만입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늘었고 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이 모두 증가해 1월 한 달만 보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라며 "다만 작년 11∼12월이 안 좋았던 영향이 남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개선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경기지표는 좋지 않았습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연속 8개월째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 순환기를 설정한 1972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