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수장들 MWC서 `5G 코리아` 위상 높였다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제공 = 각 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9에서 5G 리더십과 비전을 전파했다.
이들은 세계 최초 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1등 사업자 도약을 위한 각 사의 전략을 제시했다. 또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풀어야할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로 초(超) ICT 리더 될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를 통해 이동통신 1위를 넘어 '초(超) 1등' 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박 사장은 25일(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에 맞을 만한 단어가 '하이퍼', '초'"라며 "초 시대를 맞아 초생활, 초산업을 이끄는 초 ICT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 킬러 콘텐츠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주목하고 실감형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박 사장은 "5년 뒤면 대부분 텔레비전 대신 증강현실(AR) 글라스로 영화도 보고 PC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AR 글라스 선도 기업인 '매직리프'(Magic Leap), AR 게임으로 유명한 '나이언틱'(Niantic) 등 글로벌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휴 외에 가시적인 제품으로 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보다 퍼포먼스가 뛰어난 '해리포터'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의 경우 4G보다 5G의 GB당 요금이 더 싸지도록 5G 요금제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에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 "반도체가 끌던 한국경제, 5G가 이끌 것"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G 통신으로 다시금 한국이 IT 강국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5G는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넘어 플램폼으로 만들기 위해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상상하는 모든 첨단 기술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나 초청을 받을 때마다 5G 통신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로 구상햇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는 시점에 국가가 퀀텀점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KT가 앞장서서 어떤 기업보다 잘하고 싶고,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3월부터 정말 제대로 잘 돼서 5G의 모범이 되는 국가로 전세계에 다시 한번 IT 강국을 알리는 KT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의 지능형 5G 네트워크가 ICT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KT 에너지 관제 플랫폼, 재난안전에서는 스카이십, 환경에서는 에어맵 코리아, VR 미디어에서는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B2C 서비스로 5G 리드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로 5G를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하 부회장은 "5G가 초기에 B2C에서 활용되고 시간이 지나면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기술과 함께 B2B 영역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한 통신네트워크와 준비된 B2C 상품·서비스가 결합되면 초기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하 부회장은 B2C 5G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서비스로 AR과 VR, 아이돌, K팝을 충분히 활용한 라이브서비스 등을 꼽았다. 5G 스마트폰이 3월말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시작되는 반면 B2B는 모듈이 나오는 연말이나 내년에 활성화될 것으로 LG유플러스가 예상했다.
하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스에 가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폰과 5G폰 등 신제품을 인상 깊게 많이 봤다"며 "한국 통신업체들이 삼성과 LG의 듀얼 디스플레이 스크린 등을 잘 운영해서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