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제조 중소기업의 노무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해 하도급거래 중소제조업체 5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중소제조업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조원가 중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로 전년보다 8.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무비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51.3%로 전년(64.6%)보다 13.3%p 감소해 중소 제조업체가 체감하는 노무비 부담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원가(재료비·노무비·경비)가 상승한 업체는 53.8%인 반면, 납품단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업체는 18.5%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2017년)와 비교했을 때 각각 4.0%p, 0.7%p
서정헌 중기중앙회 상생협력부장은 "2년 연속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노무비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조정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을 것"이라며 "최근 납품단가 조정협의권 제도가 확대·보완된 만큼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