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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자사 폴더블폰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새로운 폼팩터(형태) 등장만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하고 있다.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두 제품 스펙과 성능을 비교하며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을 제품은 폴더블폰이란 큰 틀에서는 같지만 형태와 구현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안으로 접는 인폴딩부터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등 접는 방식과 세부 사양에서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인폴딩' vs 화웨이 '아웃폴딩'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는 해당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 반면 화웨이는 MWC 개막 전날인 24일 폴더블폰 '메이트X'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스펙을 삼성전자와 하나하나 비교하며 자사 제품이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유 CEO는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겨냥해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라면 너무 작다"며 "우리 제품은 노치나 홀도 없다"고 자신했다.
화웨이가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 채택됐다. 제품 뒤쪽에 쿼드 카메라가 달린 핸들이 장착됐다. 접었을 때 한쪽은 6.6인치, 뒤쪽은 6.38인치며, 펼치면 8인치가 된다. 특히 펼쳤을 때 카메라 부분 '노치'가 있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풀스크린 형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커진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자사 '발롱 5000' 모뎀 칩셋을 탑재해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라고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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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메이트X. [사진출처 = 폰아레나]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갤럭시 폴드 공개 후 국내 기자들을 만나 "아웃폴딩으로 했다면 벌써 했다. 인폴딩은 소재나 복잡한 힌지(Hinge)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폴드는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이고 접혔을 때는 4.6인치다.
삼성전자는 두 디스플레이 간 연결성을 강조한다.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다가 펼치고 나서도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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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시연 모습. [사진 = 유튜브 캡처] |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교체주기 증가, 신규 수요 한계, 상향평준화된 기술 등으로 정체된 시장을 살릴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꿔 놓을 만한 제품)'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높은 가격과 시장성이 떨어져 일부 사용층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변수는 '가격'이다. 출고가가 밝혀지기 전부터 200만원이 훌쩍 넘을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오면서 비싼 가격에 대한 우려는 컸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가격을 공개하자 예측은 맞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는 1980달러(약 223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이 제품은 LTE용의 글로벌용 버전이며 4월 26일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10만원 가량 높은 230만~240만원대인 5G 모델도 국내 출시한다. 시기는 5월 중순경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올해 중반부터 2299유로(약 290만원)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갤럭시폴드보다 70만원가량 높은 2299유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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