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자의 흡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보다는 아직 두 배나 높은 수준이어서, 강력한 금연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의 성인 남녀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지난해 말보다 1.1%p 하락한 21.9%를 기록했습니다.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하락 폭이 평균보다 컸고, 곧 3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성인여자는 하락 폭이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50대 남성의 흡연율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50대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말보다 무려 3.9%포인트 하락한 36.4%, 30대는 2.8%포인트, 20대와 40대는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여전히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20대와 40대도 평균치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이영자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실장
- "선진국의 남자흡연율은 호주나 캐나다와 같이 16~18%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반 정도의 흡연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정부차원의 담배가격 인상이나 금연구역 지정, 확대 등의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지켜지고 있고, 금연 교육을 통해 흡연의 해악성을 적극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흡연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선 금연관련 규제의 강화와 함께 금연클리닉과 콜센터 등의 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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