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연일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9일 만에 하락했습니다.하지만 환율 상승이 대세로 가는 분위기여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대규모 시장 개입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일 만에 하락했습니다.원·달러 환율은 1,049원 30전으로 마감해 전날보다 10전 하락했습니다.하지만 출발은 달랐습니다.환율은 1,052원으로 2원 60전오른 채 출발해 장중 한때 1,053원 30전까지 치솟았지만 10억 달러 정도의 정부 개입물량이 쏟아지고서야 결국 1,050선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결과적으로 보면 지난 7월 이후 정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투입하고도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문제는 환율이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여전히 높은 국제유가와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홍승모 /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 "전고점이 1,057원이기 때문이므로 이 정도 수준을 막기 위해 정책당국이 노력을 할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만약 1,057원을 상향돌파한다면 추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환율이 다시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외환 당국이 어느 정도 선까지 환율 상승을 용인할지에 시장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지난달 같은 노골적인 물량 개입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외환 당국의 대규모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회복한 것을볼 때 지지선을 정해 놓고 개입하기보다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속도를 조절하는 미세조종의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수출증대 효과 보다는 물가상승 부담이 더 큰 환율 상승…적정 수준을 방어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