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보스레이드 오후 7시에 입장해줘"…리니지M, 음성 명령 가능해진다

↑ 리니지M의 `히어로` 이미지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앞으로 리니지 캐릭터를 음성으로 조종할 수 있을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는 22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개발 방향 및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올해 리니지M은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이용자 요구에 맞게 진화할 것"이라며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먼저,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M의 모든 서버 이용자가 같은 시공간에서 전투를 펼치는 시스템이다. PC게임에 비해 대규모 이용자를 수용하기 어려웠던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단 게 심 전무의 각오다.
또, 무접속 플레이로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심 전무는 "모바일 게임을 24시간 실행하고 있긴 어렵단 고민에서 시작한 플레이 방식"이라며 "자동사냥 플레이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보이스 커맨드 시스템이다. 모바일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음성으로 캐릭터를 조종해 전투 사냥이나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할 수 있다.
심 전무는 "거의 모든 게임 플레이를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엔씨소프트의 AI(인공지능)센터가 개발하고 있다"며 "리니지M 외에도 엔씨소프트의 다양한 MMORPG에서 적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보이스 커맨드 시스템을 비롯해 마스터 서버와 무접속 플레이의 리니지M 적용 시점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 22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가 올해 리니지M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이날 간담회에서는 리니지M의 세 번째 에피소드 업데이트인 '이클립스'도 공개했다.
이클립스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신규 직업(클래스) '암흑기사'는 원작인 PC 리니지에선 볼 수 없었던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로, 지난해 공개한 '총사'와 '투사'에 이은 세 번째 오리지널 클래스다. 리니지M에서 가장 높은 체력과 방어력, 다양한 약화 기술(디버프 스킬)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검의 물리 공격을 마법 공격으로 치환하는 독특한 전투 방식이 가능하다. ▲적의 HP를 식별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다크 아이' ▲상대방에게 스턴과 동시에 약화(디버프) 효과를 줄 수 있는 '다크 스턴' ▲상대방을 생존에 불리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커스 언데드' ▲적의 스턴 공격을 반사할 수 있는 '스턴 미러' ▲적 처치 시 HP·MP를 회복할 수 있는 '다크소울' 등을 할 수 있다.
신규 클래스와 함께 신규 서버인 케레니스도 이번 업데이트로 열린다.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경험치 두루마리' 등이 제공되고 업데이트 후 한 달 동안 아이템 획득 확률이 2배 높아진다.
PC 리니지엔 등장하지 않았던 리니지M만의 새로운 전투 콘텐츠인 '무너지는 섬'도 추가된다. 이 곳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에서 전투에 참여하는 캐릭터의 능력치나 수보다 전략과 컨트롤이 승패를 가른다. 생존 경쟁 전투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용자가 승리하며, 최후의 생존자는 신규 영웅 전설급 장비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이번에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하루에 3번 무료로 얻거나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로 충전할 수 있다. 1~200의 아인하사드의 촉복을 보유한 이용자는 현재 200%의 보너스 경험치를 받지만, 업데이트 이후엔 400%의 보너스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은 "지속적으로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에서 시작될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 왔다"며 "이용자가 한 달 동안 200의 축복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아안하사드 정액제 상품을 추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다음달 6일 열리는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에선 전 이용자가 'TJ’s 쿠폰-강화'를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캐릭터의 경험치를 새로운 캐릭터에 이전할 수 있는 '경험치 합산 이벤트'도 연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