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해서 손으로 쥐었다 펴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특성을 가진 '스퀴시'라는 장난감 아시나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인데, 스퀴시에서 위험 수준의 유해물질이 나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각양각색 장난감을 손으로 꾹꾹 눌러보고 냄새도 맡아 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은 '스퀴시'입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데다 손으로 쥐었다 펴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특성 때문에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진아 / 서울 청담동
- "모양이 우그러졌다가 펴지면서 변형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물어뜯거나 그랬을 때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게 좀 걱정되기도 하고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스퀴시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왔습니다.
노출 땐 점막이 자극을 받고, 현기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 유해물질입니다.
특히 절반에 해당하 는 6개 제품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런 이유로 스퀴시 제품을 리콜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완구 제품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안나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제품 완구 분야에서 휘발성유기화학물 방출량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문제 되는 제품에 대해서 사업자 분들에게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했고…."
소비자원은 향기가 나는 스퀴시 제품의 구매를 피하고, 3세 이하의 영유아는 가급적 스퀴시를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