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납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년 만에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에 취임하며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부터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하지만,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룹 지주회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의장에서 물러나면 대표이사는 유지하면서 이사회 의장직만 내려놓는 모양새를 취하게 됩니다.
이런 결정은 주주들이 신뢰를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안상희 /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
-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주주 입장에서 보면 지배구조의 개선과 함께 주주가 신뢰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증대하는데 좀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새 이사회 의장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늘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1년 만에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어 신 회장의 일본 롯데 장악력이 한국 롯데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함에 따라 글로벌 경영 시너지 효과가 더욱 높아지고 호텔롯데의 기업 공개 등 대내외적인 현안들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바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