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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클럽 버닝썬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벤트 관련 글 [사진출처 = 클럽 버닝썬 공식 SNS] |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버닝썬이 위치한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은 최근 버닝썬 측에 임대계약 해지 통보를 하고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계약해지 통보의 주체는 전원산업으로, 르메르디앙 서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르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계약 당사자 간의 문제여서 전원산업이 버닝썬에 대해 임대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며 "호텔에선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클럽 경영진에 잠정 영업 중단을 여러 차례 권유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전원산업과 임대계약을 맺은 버닝썬은 아직 여러해 계약 기간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르메르디앙 서울이 적극 나선 이유는 호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5성급 호텔로, 옛 리츠칼튼호텔 시절부터 최고급 호텔로 통하고 있다. 전원산업은 2016년 리츠칼튼호텔과 브랜드 계약을 종료하고 2017년부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르 메르디앙 호텔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이성현 전 르메르디앙 호텔 등기이사가 버닝썬 대표 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적극 설명에 나섰다.
호텔 측은 "버닝썬 매출의 일부를 임대료로 받는 임대계약 구조다보니 매출 감시 차원에서 이성현 전 이사가 버닝썬 측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 이 이사는 전원산업의 이사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1968년에 설립된 전원산업은 관광호텔업, 오락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고 있으며, 르 메르디앙 서울 이외에 레이크우드CC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졌지만 버닝썬은 잠정적으로나마 영업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고
오히려 '클럽버닝썬 이렇게 바뀝니다'라는 동영상을 클럽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고객몰이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매일 새벽 1시까지 스탠딩 테이블 고객들에게는 바텐더와 샴페인걸이 술을 무제한 제공한다는 홍보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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