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한국은행] |
한은은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가계부채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부채(가계대출+판매신용)는 지난해 9월말 기준 15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은이 공식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치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늘어난 가계부채 규모(22조원)는 2014년 3분기 증가폭인 20조6000억원 이후 최저수준으로, 2015~2017년 가계대출 급등기 당시 분기당 평균 증가액(30조5000억원) 대비로도 크게 밑돌았다.
한은은 특히 가계부채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기업대출 측면에서는 그동안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개인사업자대출이 최근 들어 규제 영향 등으로 증가규모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
다만,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이미 높은 데다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 등으로 둔화속도가 완만하다는 점에서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확대됐던 부동산 관련 대출의 향후 추이에 대해서도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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